이버시숯불갈비의 숯불 맛이 갈비에 깊이를 더한다

평일 저녁, 전주 아중리 쪽에서 볼일을 마친 뒤 뜨거운 불판 앞에 앉아 고기를 천천히 먹고 싶어 이버시숯불갈비 아중본점을 찾았습니다. 주소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아중로 204 1층이고, 이날은 가족과 저녁을 함께 먹는 자리라 식사 시간을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밖에서는 빨리 들어가 배부터 채우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막상 자리에 앉으니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숯불갈비는 고기를 올리고 기다리는 과정까지 한 끼라고 생각해서 첫 판부터 너무 많이 굽지 않았습니다. 괜히 서두르다 겉면만 빠르게 익히고 싶지 않았습니다. 몇 점씩 나누어 올리니 불판을 계속 들여다볼 필요가 줄었고,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고기가 익는 냄새가 올라오면 다음 점을 집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는 흐름이 반복됐고, 예상보다 훨씬 느긋한 저녁이 됐습니다.

 

 

 

 

1. 아중로에서 입구를 먼저 살폈습니다

 

아중로 204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이동하다가 도착 안내가 가까워지자 주변 건물과 1층 위치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큰길을 따라 움직일 때는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내비게이션 화면만 보기보다 실제 진입 방향을 살피는 편이 마음이 놓입니다. 처음에는 주소대로 가면 바로 보이겠지 생각했는데 저녁 시간에는 차량 흐름도 함께 봐야 해서 조금 일찍 속도를 줄였습니다. 혼자 이번에는 입구를 지나치지 말자고 생각하며 건물 번호를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일행이 있다면 운전하는 사람은 도로에 집중하고 옆자리에서 목적지 쪽을 살펴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들어올 때 어느 방향에서 접근했는지 기억해 두면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도 경로를 다시 찾느라 시간을 쓰지 않습니다. 초행길이라면 도착 시간보다 몇 분 여유 있게 움직이는 편이 좋고, 특히 저녁 약속이라면 도로 상황까지 감안해 출발하는 것이 부담을 줄여줍니다.

 

 

2. 불판이 놓이자 물건부터 옮겼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휴대전화와 작은 소지품을 불판에서 멀리 두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테이블 위가 넓어 보여 굳이 정리할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접시와 집게, 가위가 놓이기 시작하니 손이 오갈 공간을 남겨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것은 가까이에 두고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은 한쪽으로 모았습니다. 괜히 식사도 시작하기 전에 정리부터 하나 싶었지만 첫 고기를 올리니 이유를 바로 알았습니다. 가족끼리 마주 앉은 상태에서도 불판 중앙이 잘 보여 어느 조각이 먼저 익는지 함께 확인하기 쉬웠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고기를 굽는 대신 중간에 집게를 넘겨주니 특정 사람만 바빠지지도 않았습니다. 고기 먹는 자리에서는 거창한 이용법보다 처음 몇 분 동안 테이블을 정돈해 두는 것이 의외로 실용적이었습니다. 손이 덜 엉키니 대화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3. 가장자리 색이 변할 때 뒤집었습니다

 

갈비를 불판에 올린 뒤에는 시간보다 고기 표면을 보면서 뒤집는 시점을 잡았습니다. 불이 닿는 위치에 따라 익는 속도가 달라서 처음 몇 점은 가운데와 가장자리 상태를 비교해가며 구웠습니다. 처음부터 가득 올리지 않고 먹을 만큼만 두니 어느 조각을 먼저 뒤집어야 하는지도 쉽게 보였습니다. 배가 고파 처음에는 더 올릴까 싶었지만 두세 점을 굽고 나니 이 정도 속도가 딱 맞았습니다. 혼자 괜히 욕심냈으면 집게만 계속 들고 있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익은 고기는 불이 강한 자리에서 살짝 옮겨두고 바로 먹을 조각부터 차례대로 집었습니다. 첫 점은 다른 것을 많이 곁들이지 않고 먹은 뒤 그다음부터는 식탁 위 구성과 번갈아 조합했습니다. 한 점 먹는 동안 다음 고기가 익어가는 흐름이 이어지니 식사가 끊기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먹는 데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4. 물 한 잔 마시니 손이 느려졌습니다

몇 차례 고기를 굽고 나서는 집게를 내려놓고 물을 마시며 잠깐 쉬었습니다. 불판 앞에서는 계속 손을 움직이느라 잘 모르지만 가만히 앉는 순간 얼굴 가까이에 남은 열기가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고기가 끊기지 않도록 계속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짧게 쉬어가는 편이 식사 후반부에 도움이 됐습니다. 사용한 접시를 한쪽으로 모으고 필요한 것만 가까이에 두니 테이블 위도 다시 여유가 생겼습니다. 괜히 초반부터 너무 부지런하게 움직였나 싶어 그다음 판부터는 올리는 간격을 조금 늘렸습니다. 가족과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 정도 배가 찼는지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굽는 식사는 계속 먹는 것보다 중간에 한 번씩 손을 멈추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물을 마시고 잠깐 쉬었다가 다시 고기를 올리니 식사 속도도 훨씬 안정적으로 이어졌습니다.

 

 

5. 배를 식히며 아중리 쪽을 걸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바로 차에 타기보다 아중리 주변에서 조금 움직이며 배를 식혔습니다. 갈비를 충분히 먹은 날에는 긴 일정을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가까운 곳을 걷거나 음료 한 잔을 마시는 정도가 잘 맞습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아중호수 방향으로 이동해 가볍게 산책하거나, 전주 도심 쪽으로 넘어가 카페 한 곳에서 쉬는 흐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전주다운 동선을 원한다면 전주한옥마을 쪽을 마지막 일정으로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두 군데 정도 더 들를 생각이었는데 막상 배가 차니 한 곳이면 충분했습니다. 괜히 식사 뒤까지 일정을 가득 채우지 않길 잘했습니다. 가족과 함께라면 귀가 방향에 맞춰 한 장소만 선택하는 편이 이동 부담도 줄어듭니다. 든든하게 먹은 뒤 잠시 걷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고 저녁도 자연스럽게 정리됐습니다.

 

 

6. 첫 판을 비우며 불 세기를 읽었습니다

이날 가장 실용적이었던 방법은 첫 판에서 불판을 꽉 채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몇 점을 올려 어느 정도 속도로 익는지 살피면 다음부터 고기를 추가하는 양을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여러 조각을 동시에 올리면 뒤집는 시간이 겹치면서 대화보다 불판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한꺼번에 구워두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조금씩 이어서 굽는 쪽이 손이 덜 바빴습니다. 혼자 사소한 차이인데 저녁 분위기가 꽤 달라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복장은 불 가까이에서 집게를 자주 움직이는 만큼 소매가 너무 넓지 않은 형태가 무난합니다. 식사 시간도 일반적인 한 끼보다 넉넉하게 잡는 것을 권합니다. 고기를 굽고 잠깐 쉬는 과정까지 포함하면 예상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약속 뒤 다른 일정이 있다면 최소한 식사가 급해지지 않을 정도로 간격을 두는 편이 좋습니다.

 

 

마무리

 

이버시숯불갈비 아중본점에서 보낸 저녁은 갈비를 몇 점씩 올리고 익은 순서대로 가족과 나누어 먹었던 장면이 가장 또렷하게 남았습니다. 들어갈 때는 배가 고파 빠르게 먹을 것 같았는데 첫 판을 굽는 동안 대화가 길어졌고, 중간부터는 고기를 올리는 속도도 자연스럽게 느려졌습니다. 잠깐 집게를 내려놓고 물을 마신 뒤 다시 불판을 바라보니 후반부에도 정신없이 먹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전주시 덕진구 아중로 인근에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과 갈비로 저녁을 계획하는 날 다시 떠올려 볼 만합니다. 다음에 찾는다면 이번처럼 첫 판은 적게 올리고 불의 흐름부터 확인한 뒤 천천히 이어서 먹을 생각입니다. 식사 후에는 아중호수나 가까운 카페 한 곳 정도를 연결하면 일정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결국 이날 기억에 남은 것은 많은 양을 빠르게 먹은 순간보다 따뜻한 고기를 사이에 두고 오래 이야기를 나눴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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